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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 가지 주제의 글을 꾸준히 쓰면 좋은 것 3가지제생각입니다 2025. 4. 7. 20:27
저는 영화를 굉장히 좋아합니다. 그래서 2014년부터 꾸준히 영화를 볼 때마다 최소 수백 자 이상의 리뷰를 블로그에 남겼어요. 그렇게 거의 매주 영화를 보고 리뷰를 쓰는 일을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500편이 넘는 리뷰를 작성했습니다. 한 가지 종류의 글을 오래 쓰다 보니 이런 점은 정말 좋다. 하는 것들을 제 나름대로 남겨봅니다.
1. 글쓰기 근육이 유지됩니다.
저는 글쓰기도 근육이 필요하다고 항상 얘기하는데요. 제가 10년 넘게 써온 리뷰를 운동에 비유하자면 강도 높은 운동까지는 아니어도 일주일에 몇 시간 정도의 운동을 10년 가까이 이어온 셈이라고 생각합니다. 덕분에 제가 영화 리뷰, 혹은 글을 누구보다 잘 쓴다고 말하긴 어렵겠지만 어느 수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고 쓸 수 있게 유지했다고는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. 무엇보다 저는 글쓰기가 회사에서도 필요한 사람이었기에 이 장점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. 이만큼 꾸준히 정기적으로 쓰지 않았다면 아마 어떤 주제의 글이든 제대로 된 글 한편을 쓰기 위해 지금보다 훨씬 큰 노력을 들이지 않았을까 싶어요.
글쓰기도 근육이 필요하다. 2. 나의 글쓰기 약점을 알게 됩니다.
한 가지 주제의 글을 여러 번, 오래 쓰면 나도 모르고 있던 글쓰기 약점이 두드러지게 드러납니다. 가장 대표적으로는 어휘의 빈약함이에요. 관람한 영화에 대한 나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쓸 수 있는 단어와 표현이 정말 한정적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. 더불어 내가 습관적으로 쓰고 있는 문장 구조를 발견하거나, 계속해서 틀리는 맞춤법도 발견하게 되죠. 나의 부족함을 알아가는 과정이기에 꽤나 고통스럽지만 덕분에 한 걸음씩 나의 글쓰기를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. 처음에는 해당 주제의 글쓰기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 나중에는 전반적인 글쓰기 자체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어요.
한 걸음씩 글쓰기 약점을 개선 3. 새로운 기회를 만나기도 합니다.
물론 무조건 오래 쓴다고 기회가 생기는 건 아닐 겁니다. 하지만 꾸준히 글을 개선하면서 오랫동안 쓴다면 분명히 그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기회를 만날 수 있을거에요. 영화 리뷰를 쓰는 동안 포털 메인에 20회 이상 노출되었고, 영화 시사회 초대도 여러 번 받았으며, 봉준호 감독님의 신작 홍보에 참여할 기회도 있었는데요. 처음부터 이런 걸 기대하고 영화리뷰를 쓴 건 아니었지만 긴 시간 하나의 주제로 글을 쌓아 올렸기 때문에 생긴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. 다른 주제로 도전하더라도 글을 쓰지 않을 때와 비교해서는 분명히 새로운 기회를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해요.
글쓰기로 생기는 새로운 기회 나만의 글쓰기 주제를 정해보세요.
개인적으로 느낀 장점을 한 가지 더 추가하고 싶어요. 어쩌면 당연하게도 한 가지 주제의 글을 500편쯤 쓰다 보면 그 주제에 있어서 만큼은 나의 주관이 생긴다는 점입니다. 저 같은 경우는 한 편의 영화를 봤을 때 내가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, 왜 그렇게 느꼈는지를 명확하게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. 어떤 주제냐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나만의 취향도 찾게 되는 것 같아요. 내가 이 주제에서 어떤 분야의 무엇을 좋아하는지 메타인지를 할 수 있는 거죠.
여러분도 지금부터 내가 가장 좋아하는, 혹은 관심 있는 주제로 글을 쌓아보세요. 나의 글쓰기가 어떤 방식으로든 조금씩 성장하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.
write 베타테스터가 되어주세요! ✍️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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